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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vs분유 논란 정리…"미숙아 신경 발달 차이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신 29주 미만 또는 출생 체중 1000g 미만의 극미숙아의 신경 발달에 기증 모유와 분유 모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극미숙아의 신경 발달에 기증 모유와 분유 모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아이오와 카버 의대 소아과학과 타라 콜라이지 교수 등이 진행한 기증 모유 또는 조제분유가 극미숙아의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3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3.27693).극미숙아의 산모 모유 수유는 다른 조산아에 비해 더 나은 신경 발달 결과와 관련이 있다.모유를 전혀 섭취하지 못하거나 최소한으로 섭취할 경우 기증 모유가 조산아 분유와 유사한 신경 발달 이점을 전달하는지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 콜라이지 교수는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최소한의 모유를 섭취한 극미숙아를 대상으로 저온 살균된 기증 모유가 미숙아용 조제 분유 대비 22~26개월의 신경 발달 결과를 개선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15개 미국 학술 의료센터에서 2012년 9월부터 2019년 3월 사이에 임신 29주 미만 또는 출생 체중 1000g 미만의 영아를 등록했다.주요 결과는 연령 22~26개월에 측정된 베일리 영유아 발달 척도(BSID) 인지 점수의 변화였고 2차 결과에는 BSID 언어 및 운동 점수, 병원 내 성장, 괴사성 장염 및 사망이 포함됐다.평균 임신 연령 26주, 평균 출생 체중은 840g인 1965명의 적격 유아 중 483명을 무작위로 기증 모유 그룹 239명, 조산아 분유 그룹 244명으로 할당해 분석한 결과 평균 BSID 인지 점수는 기증 우유 그룹이 80.7(SD, 17.4)이었고 조산아 분유 그룹이 81.1(SD, 16.7)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2차 연구 종말점으로 설정된 평균 BSID 언어 및 운동 점수도 두 그룹이 다르지 않았고 사망률도 기증 우유 그룹과 조산아 분유 그룹이 각각 13%(29/231), 11%(25/233)로 비슷했지만, 괴사성 장염은 기증 우유 그룹에서 4.2%(10/239), 조산아 분유 그룹에서 9.0%(22/244)로 분유 그룹의 발생률이 더 높았다.타라 콜라이지 교수는 "극미숙아 중 기증 모유 수유는 조산아 분유 수유와 비교해 2년간의 신경 발달 결과에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다"며 "평균 언어 점수와 운동 점수도 다르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1-31 12:03:53학술

분당서울대, 미숙아 인공호흡기 떼는 '발관' 성공예측 AI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미숙아의 인공호흡 장치를 제거하는 발관(extubation) 시점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모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정영화ㆍ최창원 교수(소아청소년과),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 송원근 연구원 등 연구팀은 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미숙아의 발관 성공률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 저명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최신호에 보고했다.미숙아들은 출생 후 호흡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호흡곤란이나 무호흡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출산 시기가 이를수록 이러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는 정상적으로 자가 호흡이 가능할 때까지 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게 된다.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정영화ㆍ최창원 교수,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 이러한 인공호흡기는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기간만 사용하고 발관(제거)하는 것이 좋다. 인공호흡기를 통해 숨을 쉬는 기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질수록 폐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기간의 기도 삽관 및 인공호흡기 사용은 미숙아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위험을 높이고, 신경 발달도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반대로 발관이 너무 이르게 이뤄질 경우 저산소증과 고이산화탄소혈증이 발생해 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기관지폐이형성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너무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최적의 발관 시점을 정해야 한다는 의미다.그러나 현재는 이에 대해 명확히 합의된 지침이 없어 주치의의 판단에 의존하고 있는데, 1000g 미만의 미숙아에서 발관 후 이를 유지하는 데 성공할 확률은 평균 60-73%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이에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난 32주 미만의 미숙아 중 기도 삽관 후 침습적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678명의 데이터를 활용, 심장박동ㆍ호흡 등의 생체 신호를 분석해 발관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다.‘NExt-Predictor’라는 명칭의 이 발관성공 예측모델은 정확도를 나타내는 곡선하면적(AUC) 0.805, 정밀도(precision)는 0.917 수준으로 매우 뛰어난 예측이 가능하다. 이러한 예측성능은 미국의 MIMMIC-III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을 때도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기본적인 생체 신호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장점도 있다.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정영화 교수는 “인공호흡기를 쓰는 미숙아는 빨라도, 늦어도 안 되는 최적의 시점에 인공호흡기를 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발관 성공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발관 성공 예측모델을 개발한 국내 첫 연구로, 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2023-10-24 14:15:15병·의원

코로나19 원스톱 센터, '먹는 치료제' 센터로 바뀐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3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인플루엔자와 같은 수준인 '4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에 특화됐던 각종 수가의 종료도 예고하고 나섰다. 더불어 코로나19 검사 및 진료, 처방을 담당했던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운영도 중단하고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으로 바꿔서 지정하기로 했다.정부의 방침에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의 최일선에 있었던 동네의원 분위기는 시큰둥하다.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에서 관련 진료비 부당청구 적발을 위해 전수조사에 나서려는 정부 움직임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는 모습이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과 위기 단계 조정을 분리해서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의결을 거쳤던 코로나19 수가 지원 계획을 일부 변경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서면 보고했다.복지부는 지난달 건정심에서 의결했던 코로나19 수가 계획 일부를 변경했다.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31일 자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감염병 위기단계는 '경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위기 단계를 주의로 하향 조정하는 절차는 10~11월로 예측하고 있다.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이후에도 일부 수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게 비급여로 전환하려고 했던 신속항원검사(RAT)다. 복지부는 동네의원에서 하고 있는 RAT를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환자 중 먹는치료제 대상군에 한해서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50% 지원할 예정이다. 환자 본인부담률은 50%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는 모두 RAT 비용이 비급여다.먹는 치료제, 즉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군은 만 60세 이상, 만 12세 이상의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을  한 개 이상 가진 환자다. 여기서 기저질환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 30 이상 ▲신경 발달장애 또는 정신질환자다.31일까지만 유지하거나 이미 종료됐던 입원 환자에 대한 격리실 입원료, 통합격리관리료, 요양병원 격리실 입원료, 급성기 감염예방관리료도 위기 단계 조정 전까지는 적용하기로 했다.복지부는 수가 지원 계획 변경으로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 기준 374억원의 재정이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입원 환자 통합격리관리료 200억원, 급성기 감염예방관리로 14억원, 외래 RAT 160억원이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RAT 검사(감염예방관리료) 진료비로는 1조4070억원이 들어갔다.복지부는 "4급 전환 후 완전한 일상 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하지만 통합격리관리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일괄 종료했을 때 상당수 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기피할 수 있다"라며 "의료기관 내 환자 보호 및 진료 연속성 보장을 위해서라도 수가 지원 연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운영을 종료하고 먹는치료제 처방 센터를 운영한다.(사진: 복지부 유튜브 갈무리)감염병 등급 조정에 따라 코로나19 진단부터 치료까지 책임졌던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운영도 마무리한다. 이는 곧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 지급됐던 대면진료관리료, 통합진료료도 없어진다는 소리다. 대신 '먹는 치료제 처방 센터'를 다시 지정한다. 정부는 31일 이후부터는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으로 지정받지 않으면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할 수 없도록 했다.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는데 25일 기준 전국 1만4597곳이 지정, 운영 중이다. 이 중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은 1만1856곳 수준이다.부당청구 전국 확대 계획에 뒤숭숭 의료계, 정책 협조 의지도 하락정부의 계획을 받아 든 의료기관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인 환자가 많은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은 현실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먹는 치료제 센터 신청을 할 수밖에 없다고도 토로했다.전라북도 한 내과 원장은 "환자의 60~70%가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 만성질환자인데 증상이 있어서 온 환자에게 검사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검사를 하면 약도 줘야 하니 센터 신청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노인 환자가 별로 없는 의료기관은 신청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이어 "정책이 바뀌어 관련 비용을 받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억울함은 있지만 환자를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자료사진. 의료계는 정부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운영 중인 서울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먹는 치료제는 지정 약국에서만 받을 수 있는 지금, 대상 환자가 온다고 해도 근처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없는데 굳이 센터 지정을 신청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환자를 좀 더 잘 치료하겠다는 대의적인 명분 말고는 유인책이 전혀 없다"라며 "오히려 코로나 진료비에 부당청구가 있는지 전수조사까지 하겠다는 상황에서 공문 한 장에 휩쓸려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 신청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정부 정책에 적극 순응한 결과는 결국 규제로 돌아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왔다.그도 그럴 것이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진료비 부당청구 관련 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진료비 부당청구 개연성이 있는 곳에 대해 전국적인 확대 조사가 필요하니 계획을 세워서 구체적으로 보고해 달라는 질의에 따른 답변이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한 임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던 지난해 정부는 먼저 도움을 요청해 의료계는 대승적으로 정부 정책에 협조했는데 이제 와서 부당청구를 잡아내겠다고 하는 분위기에서 정부 정책을 순순히 따라가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다"라며 "복지부가 말 뒤집기를 하는 중이라서 더더욱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서울 한 내과 원장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관련 규정, 지침 등이 한 달에도 몇 번씩 수시로 바뀌었다. 정책은 자꾸 바뀌고 홍보도 잘 안되는 상황에서 환자는 쏟아지니 정부도, 의료기관도 우왕좌왕 하는 과정에서 분명 착오도 있었을 것"이라며 "일부 부도덕한 의료기관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이제 와서 부당과 착오를 구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의료계는 나라가 어려울 때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안정을 찾으니 부당한 것을 찾아내겠다고 하는 움직임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다음에 또 어려움이 왔을 때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8 05:10:00정책

산모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신생아 건강 연관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신중 사용 가능한 약물로 여겨졌던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신생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조기 노출된 태아의 40%가 만삭에 태어났고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위험 증가 경향이 나타나는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대만 창궁기념병원 소아과 야오 종치에 교수 등이 진행한 산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과 신생아 감염 위험의 연관성 코호트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2일 게재됐다(doi.org/10.1136/bmj-2023-076035).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스트레스 반응, 면역 반응, 염증 억제, 탄수화물 대사, 단백질 분해 대사, 혈액 내 전해질 레벨 조절 등 생체 내 여러 생리 과정에 관여하는데 특히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관절염이나 피부염 등에 많이 사용된다.코호트 분석 결과 산모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여겨진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신생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임신부에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평가돼 천식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 질환에 사용됐다.연구진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대한 조기 노출이 만삭 또는 후기 조산 등의 결과로 태어난 영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 단위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2000년 1월 1일부터 2023년 2월 1일까지 데이터베이스 중 산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조기 노출된 임신부를 ▲34주 미만 ▲37주 이상 ▲34~36주로 나눠 만삭 출산의 비율 및 조산아의 비율을 살폈다.총 160만 명의 영아가 포함된 7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를 분석한 결과 임신부가 산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조기에 노출된 영아의 약 40%가 만삭으로 태어났다.만삭에 태어난 소아 중 산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조기에 노출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위험이 증가했다(교차비 1.49).삽관의 발생 위험은 두 배 이상 증가(상대 위험도 2.59)했고, 이어 머리 둘레 감소나 장기 신경 발달 또는 행동 장애와 같은 경향도 관찰됐다.연구진은 "코호트 분석 결과 산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노출된 영아의 약 40%가 만삭으로 태어났다"며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 산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고려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3-08-09 12:04:23학술

누명 벗은 임신 중 항경련제 처방…"태아에 영향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임신 중 산모가 뇌전증으로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태아의 신경발달에는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금까지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처방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향후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예상된다.임신 중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태아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란셋(LANCET)에는 산모의 항경련제 복용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1474-4422(23)00199-0).항경련제는 뇌전증 치료에 활용되는 약물로 환자가 경련 등이 일어날때 이를 억제하기 위해 처방하는 약물이다.신경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처방에 주의가 필요한 약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 특히 임신 중 산모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의 금기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신경계 약물이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같은 경각심은 더욱 커져있는 상태다.스탠포드 의과대학 킴포드(Kimford Meador)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를 기획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산모의 항경련제 복용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의 20개 대학병원에서 MONEAD(Maternal Outcomes and Neurodevelopmental Effects of Antiepileptic Drugs)로 명명된 연구를 시작했다.20주 미만의 산모 중 뇌전증이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구분해 최대 20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것. 이후 아이가 3세가 됐을때 언어 지수와 인식 지수 등을 평가했다.그 결과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총 456명의 뇌전증이 있는 산모가 모집됐다. 간질이 있는 여성 351명과 간질이 없는 여성 105명이었다.이 중 간질이 있는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는 345명, 간질이 없는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는 106명이었다.이후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언어 지수와 인식 지수, 그림 평가 등을 진행하자 임신 중 항경련제를 복용한 산모와 간질이 있지만 이를 복용하지 않은 산모, 간질이 아예 없던 산모에게 태어난 아이간에 통계적으로 아무런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세부 분석을 통해 항경련제의 최대 혈중 농도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했지만 역시 이 세 그룹간에 차이는 전혀 없었다.다만 모든 약물이 이러한 경향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유일하게 임신 3분기때 고용량의 레베티라세탐(levetiracetam)을 복용한 산모의 경우 아이에게 부정적인 신경 발달이 나타났다.킴포드 교수는 "과거 1세대 뇌전증 치료제가 태아에게 주는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아직도 항경련제가 태아에게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 편견이 지속되고 있다"며 "의료진조차도 여전히 이에 대한 처방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다수의 항경련제가 태아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뇌전증이 있는 여성과 의료진에게 매우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20 12:08:02학술

임신 중 코로나 감염 자폐 등 영향…남자 아기 더 심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임신 중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출산한 아이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 발달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러한 영향은 특히 남자 아이에게 집중적으로 일어났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에 감염됐던 임산부와 아이에 대한 긴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임신 중 코로나 감염이 아이의 자폐 등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6일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임신 중 코로나 감염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4415).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의학계의 연구 또한 롱코비드와 이로 인한 후유증으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특히 산모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경우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의학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일부 연구에서 임신 중 코로나에 감염되면 아이의 신경 발달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반대의 연구도 나오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하버드 의과대학 안드레아(Andrea G. Edlow)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실제로 임신 중 코로나 감염이 아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출산한 1만 8355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이 아이게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임신 중 코로나에 걸렸던 산모의 아기 중 생후 12개월 안에 신경 발달 진단을 받은 경우가 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산모의 아이는 1.8%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비율이다.인종과 산모의 연령, 조산 등의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코로나 감염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특히 이러한 결과는 아이의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이러한 영향을 더 강하게 받은 것이다.실제로 임신 중 코로나에 감염된 후 출산한 아이가 남자일 경우 신경 발달 장애를 진단받을 위험은 1.94배로 거의 두배에 달했다.하지만 코로나에 감염된 후 출산한 아이가 여자 아이일 경우 위험은 오히려 일부 낮아졌다. 되려 평균에 비해 10% 정도 신경 발달 장애 위험이 낮아진 것(OR=0.89).그러나 남자 아이라 하더라도 만약 18개월까지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신경 발달 장애 진단을 받을 위험은 1.42배로 낮아졌다.안드레아 교수는 "임신 중 코로나 감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과거의 연구를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결과"라며 "특히 아이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규명한 첫번째 연구"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위험에 따라 코로나에 감염됐더 산모와 아이에 대한 보다 긴 후속조치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3-27 12:32:33학술

웨어러블 손목 장치로 틱 장애 잡는다…4주만에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치를 통해 뚜렛 증후군, 일명 틱 장애의 중증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반복적인 전기 자극을 통해 뇌 활동을 촉진시키는 기전으로 절반 이상 중증도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치만으로 뚜렛 증후군 중증도를 크게 낮추는 기술이 개발됐다.1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노팅엄 의과대학 연구진과 의대 기술지주회사인 뉴로테라퓨틱스는 손목에 착용하는 것만으로 뚜렛 증후군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들어갔다.뚜렛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8세에서 12세 정도에 발병하는 신경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틱이라고 하는 무의식적인 소리와 움직임을 유발한다.의지와 관계없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완치법이 없다는 점에서 의학계에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노팅엄대 연구진과 의대 기술지주회사인 뉴로테라퓨틱스가 웨어러블 장치게 주목한 이유다.연구진은 뇌에 전기 자극을 주면 전조 충동이라고 하는 틱의 사전 단계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속적으로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면 틱을 억제할 수 있다는 가정을 세운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치를 통해 일정 간격으로 손목의 정중 신경(MNS)에 반복적인 전기 자극을 주는 방식을 채택했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총 1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에서 그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실제로 한달간 이뤄진 추적 관찰 결과 매일 비슷한 시간에 15분간 이 웨어러블 장치를 착용한 환자는 틱의 중증도와 빈도가 평균 25% 이상 감소했다.특히 웨어러블 장치를 착용한 환자 중 절반이 넘는 59%에서 25% 이상의 중증도 감소가 나타났다.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노팅엄대 잭슨(Stephen Jackson)교수는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이 정도의 효과가 나타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틱의 억제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뚜렛 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3-14 11:47:52의료기기·AI

소아 전신마취 정말 해로울까…엇갈리던 연구 최종 결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소아에게 전신마취를 하는 것이 정말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까.지속적으로 상충되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학계에서도 의문점으로 남았던 문제가 마침내 결론이 났다. 결론적으로 신경적, 정신과적 악영향이 있었다.오는 2월 13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소아에게 전신마취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소아에게 전신마취를 하면 ADHD 위험이 증가하는 등 악영향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소아에게 전신마취를 하면 향후 아이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안은 부모는 물론 의학계에서도 오랜 기간 궁금해온 사항이다.소아 환자라 하더라도 심장 등 중증 수술 외에 편도선 절제술이나 충수염 등 간단한 수술에도 전신마취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은 소아에게 전신마취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 왔지만 이에 대한 결론은 엇갈렸다.신경 발달 등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Lancet 2019;393(10172):664–677)도 있었지만 영향이 없다는 연구도(Anesthesiology 2017;127(2):227–240) 만만치 않게 나온 이유다.차의과대학 한만용 교수가 이끄는 국내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추적 관찰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국내 소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신마취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태어난 91만 7707명을 대상으로 2017년 12월까지 전신마취를 받은 소아와 그렇지 않은 소아로 나눠 추적 관찰했다.우리나라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권고에 따라 생후 72개월까지 7차에 걸쳐 영유아 검진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이 중 전신마취를 받은 군은 총 9만 371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대 1로 수술군과 비수술군으로 나눠 1차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위험을 비교하고 2차로 발달 선별 검사의 부정적 결과를 추가로 분석했다.그 결과 전신마취는 분명하게 소아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었다.일단 한번이라도 전신마취를 한 소아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ADHD가 발생할 위험이 1.52배나 높았다. 다른 모든 요인들을 조정해도 역시 전신마취를 받은 소아가 대조군에 비해 1.41배나 ADHD에 걸릴 위험이 증가했다.전신마취가 소아의 발달선별검사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이같은 경향은 역시 전신마취 시간과도 밀접한 경향이 있었다. 전신마취 지속시간이 길어질 수록 ADHD가 걸릴 위험도 비례해서 증가했기 때문이다.또한 전신마취를 위해 투여한 마취약이 많을 수록(P<0.001), 입원 기간이 길 수록(P<0.001) ADHD 발생과의 연관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발달선별검사(K-ASQ)에서 부정적 결과와의 연관성도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실제로 한번이라도 전신 마취를 한 소아의 경우 의사소통에 대한 발달 장애가 일어날 위험이 무려 2.32배나 높아졌고 대근육 운동 능력이 떨어질 위험도 2.37배나 높았다.또한 미세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2.01배나 됐고 문제 해결 능력이 평균에 미치지 못할 위험도 1.94배나 됐다.결론적으로 전신마취를 할 경우 영유아검진시 발달선별검사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위험이 무려 1.91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우리나라 일단 소아에 대한 최초의 조사로서 매우 특징적이고 일반화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전신마취를 한번이라도 받을 경우 ADHD 위험이 증가하고 발달검사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올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결국 의료진이 전시남취 노출에 의한 이같은 위험을 인식하고 환자와 부모에게 이같은 위험을 적극적으로 알린 뒤 면밀하게 정신 건강 등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이같은 위험은 절대 의료적 절차를 하지 않았을때의 위험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2023-02-01 05:30:00학술

쓰리빅스, 이대의료원과 조산 사전방지 논문 출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쓰리빅스 CI쓰리빅스와 이화여대의료원이 조기출산 산모의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해 방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쓰리빅스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과 지난 12월 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에 'Transition in vaginal Lactobacillus species during pregnancy and prediction of preterm birth in Korean women(한국 여성의 임신 중 질내 유산균 종의 전이와 조산 예측)'이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두 기관은 2019년에 AI와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질병 진단과 관리를 위한 연구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오믹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 중 조기출산과 질내 미생물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조기출산은 임신 37주 미만의 분만으로 한국인 출산의 8%를 차지하며 신생아 및 소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자 장기적인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 발달 기능 장애, 뇌성마비, 학습 장애 및 시각 장애와 같은 다양한 질병과 발달 상태와 높은 연관성이 있다.최근 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과의 연관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여성의 질 마이크로바이옴이 생식관 건강과 임신 유지에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양 기관은 지난 3년 동안 한국 여성 코호트에서 임신 중 질 미생물 군집의 특성을 분석하고 특정 군집의 특성이 조기출산의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연구해왔다.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는 "임산부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조성 변화를 통해 조산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쓰리빅스 박준형 대표는 "조산과 관련이 있는 미생물 군집을 분석한 이번 결과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플랫폼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02 11:40:32제약·바이오

"미숙아 저체중아, 따라잡기 성장 실패 위험 더 크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미숙아와 저체중아(부당경량아)는 정상 체중아 보다 따라잡기 성장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교수팀은 2011~2014년 출생한 아이를 최대 8년까지 관찰한 영유아 검진 자료와 건보공단 청구 자료를 분석 그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미숙아 및 부당경량아의 따라잡기 성장 유무, 3세경 저신장 및 과체중 유무에 따른 성장패턴을 분석하고 관련 임상적 예후를 연구했다. 따라잡기 성장은 아기의 성장이 정상적인 성장곡선을 따라가고 있는지를 보는 것으로 만2세 이하 아이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개념이다. 연구 결과 미숙아와 저체중아는 정상 체중아에 보다 따라잡기 성장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3세를 기준으로 뇌전증, 뇌성마비, 발달지연, 지적장애, 언어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의 신경 발달 질환과 비만, 2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 질환의 이환율이 높았다. 4~8세 모든 연령대에서 의료 이용 및 의료비용 지출도 높았다. 따라 잡기성장을 실패하는 경우는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의료 급여 계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다태아이거나 거주 지역이 대도시보다는 소도시, 시골로 갈수록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인 정인혁 교수는 "영유아 검진에서 모든 환아에 대해 기본적인 영양 교육은 이뤄지고 있지만 미숙아, 저체중아아 혹은 3세경 저신장 및 과체중 환아에 대해 추가적인 영양 교육과 우려되는 성장 발달 질환 혹은 대사 질환에 대한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의료급여 군에서 미숙아, 저체중아, 3세경 저신장 혹은 과체중 아이가 관찰된다면 검사에 대한 의료비 지출을 보조하고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사회의 의료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2021-05-03 10:13:40병·의원

저체중아 고 헤모글로빈 수혈 요법 임상적 의미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저 체중아에게 신경 발달 장애 예방과 생존율 향상을 위해 시도하는 고 헤모글로빈 수혈 요법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혈구 생성 능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혈액을 투여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지만 관행일 뿐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미숙아를 대상으로 하는 고 헤모글로빈 요법이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저체중 미숙아에 대한 고 헤모글로빈 수혈 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56/NEJMoa2020248). 연구진은 현재 저체중 미숙아의 치료시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적혈구를 투여할 수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현재 관행적으로 이러한 요법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미약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헤모글로빈 역치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2주 0일에서 28주 6일 사이에 태어난 체중이 1kg 미만의 저체중 미숙아 182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수혈 당시 헤모글로빈 수치가 적은 그룹과 많은 그룹으로 나눠 각종 임상적 지표들을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적혈구를 수혈한 845명의 미숙아 중에는 423명(50.1%)가 신경 발달 장애로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은 적혈구를 수혈한 847명의 미숙아 중에는 422명(49.8%)가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다른 요인들을 제외한 순수하게 헤모글로빈 수치로만으로의 생존율 및 위험도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HR=1.00). 그 외에 지표들도 마찬가지였다. 퇴원시 심각한 합병증이 없이 퇴원한 비율은 높은 헤모글로빈을 받은 그룹이 28.5%, 그렇지 않은 미숙아아 30.9%로 역시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부작용 또한 22.7%와 21.7%로 의학 통계적으로 차이가 미비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지 메이슨 의과대학 로즈메리 히긴스(Rosemary Higgins) 교수는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뤄진 고 헤모글로빈 수혈 요법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를 증명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향후 미숙아를 위한 수혈 관행을 바로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1-04 12:46:57학술

"ADHD환자 절반 정신과 문턱 넘기 어려워 질환 방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중에 절반은 정신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껴 질환을 방치하고 있어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정신과에 대한 거부감으로 약물치료를 미루고 있다고 답한 것. 또한 병원을 방문했던 환자들도 절반은 중간에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최근 ADHD환자 700명의 환자와 55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5일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대국민 캠페인에서 이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에 ADHD 환자들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었다. 2004년 2만 66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5만 3424명에 달했던 것. 하지만 유병률이 6.5%에 달하는데 반해 진단율은 0.357%에 불과해 문제가 되고 있었다. 또한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0.248%에 불과했다. 학회 이소희 홍보이사는 "ADHD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부모교육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환자 700명을 분석한 결과 약 54%가 병원을 방문했다가도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 있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부모 5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자 51%가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했다. 또한 주변 시선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는 응답도 38%나 됐다. 결국 정신과에 대한 문턱과 주위의 편견이 제대로된 치료를 막고 있는 셈이다. 주목할 점은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대부분이 1년 내에 다시 약물치료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결국 다시 병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증상 악화가 43%로 가장 많았고 학교 선생님의 권유(24%)와 다른 대체 치료들이 효과가 없었다(2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도 10명 중 2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그 이유로는 약물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25%)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았다. 학회 정유숙 이사장은 "ADHD는 중요한 신경 발달 질환이지만 여전히 질병으로 인식되지 못해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인관계와 학습능력 저하는 물론 나아가 사회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선 학회 주도로 ADHD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진단과 치료, 관리까지 ADHD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보다 쉽고 부담없이 의료기관에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식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3-15 12:11:08학술

정영철 교수, 한국연구재단 연구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 전북대병원 정영철 교수(정신과) 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 하반기 일반연구자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정 교수팀은 2015년까지 5년간 총 1억 7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정 교수팀이 지원을 받게 된 연구 과제는 ‘생쥐에서 사회적 패배의 행동학 및 분자학적 영향: 정신분열병과의 관련성(Behavioral and Molecular Impact of Social Defeat in Mice: Implications for Schizophrenia).’ 이번 연구는 정신분열병 연구를 위한 새로운 동물 모델의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영철 교수는 “‘사회적 패배 모델’이 정신분열병의 환경적 원인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동물모델로 확립이 가능할 수 있다”며 “이 모델이 청소년기의 도파민 신경 발달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또한 새로 개발돼는 항정신병약물의 효과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09-13 20:46:45병·의원

유아 혈액 내 망간 농도, 신경 발달과 연관 있어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혈액 중 망간의 수치가 높거나 낮은 아기의 경우 생후 첫해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Epidemiology지에 실렸다. 음식과 식수에 포함된 망간은 발달 지연의 원인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 또한 소량의 망간은 정상 신경계 활동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의 버짓 헨 박사는 혈액 중 망간 수치가 가장 높은 20%와 가장 낮은 20%의 유아를 대상으로 12개월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의 경우 망간 농도가 그 사이인 유아에 비해 정신 발달 검사에서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상자들이 2세가 되는 시기에는 망간의 농도와 정신 발달 점수간에 연관성이 없엇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망간과 뇌 발달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라며 해석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추가 실험으로 확인된다며 망간의 농도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정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10-06-18 10:25:27제약·바이오

미숙아 위한 집중치료, 사망 위험 불러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체중이 많이 부족한 미숙아에게 일부 집중 관리는 너무 과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29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렸다. 미국 텍사드 의과대학의 브렌다 모리스 박사연구팀은 1킬로그램 미만인 소아의 경우 빌리루빈 수치 감소를 위해 빛 치료를 적용 시 사망할 위험이 경미하게 상승했다고 밝혓다. 미숙아의 간이 빌리루빈을 너무 늦게 분해 할 경우 체내에 빌리루빈이 축적되고 이는 심각한 두뇌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따라 빛을 이용해 빌리루빈을 분해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1,974명의 유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빛 치료로 상승된 빌리루빈 수치 감소. 이를 통해 유아의 두뇌 손상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1-760g의 아주 작은 미숙아의 경우 빛에 의한 집중 치료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13%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빛 치료는 751-1000그램 정도의 체중이 나가는 유아를 위한 것. 이 정도의 유아에게는 위험성도 적고 현격한 신경 발달 유익성도 보였다고 모리스 박사는 말했다.
2008-11-01 06:43:4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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